일러스트61.png

행사가 좋다.

정확하게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공유하고 향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드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 음이온… (나는진지하게 이딴게나온다믿음)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면 9할이 방긋방긋 웃고있고 행복해하고있는 분위기를 현장에서 느끼는게 좋다. 그래서 이런 씹덕행사부터 넓게는 아이돌콘서트나 박람회 등등까지 정말 좋아한다.

별로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고등학교때부터 행사 참가하고 동인지를 내왔던 터라 이게 일종의 덕질 루틴으로 장착이 되었는데, 아래와 같은식이다.

입덕 → 열심덕질 → 누군가는 행사를연다 → 참가해서 책을 내다 → 재밌었으면 열심덕질로 회귀, 개운하고 더 장르말 할거없어지면 서서히 탈빠

근데 이게 코로나 이후로 루틴이 엉망이 됐다.

뭐 비단 코로나의 문제만은 아녔다… 그즈음에 글쓰기와 내 실력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나는 딱히 메이저 잡이 & 큰손 연성러도 아니고 다작하지도 않고 업로드 텀도 불규칙해서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런 피드백 부족을 행사에서 면대면으로 책을 팔고 교류하며 채웠던 모양이다… 근데 자각을 못했다.) 취업도 했고 (어떻게 일하면서 원고를 하시는건가요? 전 진짜 불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덕질 루틴에서 쓉덕창작 행사가 빠졌지만 뭐 사실 그렇게까지 허하진 않았던거같고요 ㅋㅋ 즐겁게 잘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나의 삶에 다만백 들어오죠…

문이열리네요… 거의 이수준인데 타이밍이 존나 좋았다 일단

  1. 책을 낼 정도의 열정으로 열심덕질하던거 있는가? → 네 있었음. 위의 괄호에도 불구하고 창작욕을 자극당해서 나혼자 몇 편을 쓰던 중이었다

  2. 직장은? → … 없어졌다 것보다 원고할시간이 이렇게 많은거 자체가 처음이었다 고등학교땐 입시, 20초땐 알바, 그후엔 직장을 다녔는데 (사이 텀 x) 다만백할때까진 정말 개 백 수 였 다 물론 취준이 좀 밀리긴함

    image.png

  3. 글쓰기에 회의감 어쩌고는 → 지금이렇게타이밍이좋은데 무족권드가야지 책이존나세권팔리든말든 물론 이 즈음 마침 아오삼을 잔뜩 덕질 중이라, 전례없는 글에대한 자신감까지 생긴상태여서 (아오삼은 정말 별의별게 다 있어서 창작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힘들때 가보시길.) 정말 타이밍이 애지게좋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존나 드가~

(이러고 1차신청 망하고 취소 반부스 겨우줏음)

아무튼 모처럼 시간도 많겠다, 좀… 좀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 (위의 기록을 보다시피 열심히하긴함,) 왜, 책에 옵션도 넣어보고 부스 세팅이란것도 해보고 굿즈로 장식 하고 책사면 특전도 주고 이런것들 있잖아잉 늘 본편 마감치기 급급해서, 행사에 가본 횟수에 비해 경험이 정말 부족했다… 심지어 책에 축전도 이번 행사에 처음 받아봄. 그야 인쇄소마감 직전에 마감을 치는데 이런상황에 축전을 받을수가없었다

욕심은 욕심대로 부려서 할일이 많았는데 (책 3권 마감치기, 부스꾸밀준비, 특전 준비, 표지 구하기, 회지 옵션 정하기, 축전 받기 등등) 준비시간은 한 4달정도로 일이 많은 걸 감안해도 좀 길었고 딱히 장르 트친도 없고, 마감을 해도 ㅅㅂ N권내니까 마감을끝냈는데마감이 처 있고 마감이안끝나 4달동안 준비만하니까 ADHD한계와서 막. 효용감 0 임 내눈앞에 당장 결과물이있었음좋겠어서 멘헤라가 왔지만…

그렇게 보통 ADHD 이슈로 마감일 직전까지 시달리다가 겨우 중철 한 권 정도를 내고 행사장에 입장하던 나는, (평균 행사 1개 작업량: 3~40p 중철 신간 한 권 정도) 그냥시간이 존나괜찮았다 라는 이유로 도합 신간 4권 페이지 총합 한 210p? 이딴 기록을 세우게된다

그냥 같은 백합이라는 의리로 응원해준 트친들, 뭣보다 탐라와 탐넘에서 다들 읏샤읏샤 마감치는 것 같은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가 준비에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근 N년간의 동인 분위기 중 가장 긍정적이고 진짜 모두가 동인녀의감정마냥노력하는게 느껴졌음 마감 N주 전인데 마감망했다, 흐응 인쇄소사장님이랑 밀당 해야지 ㅋㅋ펑크났어요~이런 장난도없음 모두가 NNN 페이지씩 개무리 하고있고 폼올리느라 바빠서 말도없다는게 느껴짐 이사람들 진짜 병원가면서 하는구나 미친게